(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8일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역에서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주최로 '부산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종북 사조직 판사 척결'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을 석방하라" "헌법재판소는 공정하게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단에 선 김진홍 목사는 "계엄령은 국민들을 일깨운 계몽령"이라며 "계몽령을 통해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으며 친북‧친중세력이 드러나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받치고 있는 기본 틀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합리적 복지사회, 법치주의, 인권의 기반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에는 부산진구 서면 동천로에서 시민단체 윤석열퇴진부산비상행동이 주최한 '윤 대통령 즉각파면 부산시민대회'가 시작됐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윤석열은 파면이다', '국힘당을 뿌리뽑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정당 국힘당을 부산에서 뿌리뽑자"고 외쳤다.

사회를 맡은 단체 '청년 오늘'의 이지희 대표는 "우리의 힘으로 윤 대통령 구속 기소를 눈으로 본 뒤 설 연휴를 맞았다"며 "구속 기소 뒤에는 점점 추워지는 날씨처럼 내란선동이 거세지고 있지만 아무리 추워도 우리는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와 윤석열퇴진부산비상행동은 매주 주말마다 각각의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부산역 집회에는 1만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경찰은 인력 300명을 투입했다.

서면 집회에는 경찰 추산 700여 명이 참석했고 경찰 인력 120여 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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