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9년간 기업당 최대 500억 지원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신사업 진출 지원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과 신사업 진출 등을 지원하는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조성한다. 앞으로 9년간 사업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최대 500억 원의 투자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융위원회와 10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조성 발표 간담회를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대표 외 지역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시는 부산의 산업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부산형 금융지원 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신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종 투자사례와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금융위, 금융기관·단체와 함께 펀드 성공적인 결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500억 원 이상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금융자본의 매칭으로 자펀드를 결성해 4~5개 지역기업(9년간 45개 이상)에 기업당 100~500억 원 규모의 사업전환 자금을 공급한다.
시중은행이 매년 500억 원, 한국산업은행이 매년 10억 원, 시가 매년 일정액을 부담한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맡는다.
산업은행은 모펀드 출자뿐 아니라 자펀드의 원활한 결성 지원을 위해 필요에 따라 자펀드에 추가 출자하고, 향후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시의회 사전심사와 추경 편성을 통해 빠르면 올 상반기 중 모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산뿐 아니라 동남권의 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탈바꿈시킬 혁신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고부가가치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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