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적 잇따른 대형사고에…박형준 "기상 악화 시 조업 통제"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최근 부산 선적 어선의 잇따른 사고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부산시가 해양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8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해양선박(어선) 사고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시 해양·재난 관련부서와 부산지방해수청, 동해어업관리단, 부산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수협 관계자, 구·군 등이 참석했다.
시는 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선원 대상 안전교육 확대 △전체 어선 대상 안전물품 확대 지급 △안전장비 보급 확대 △전문기관 참여 특별점검단 구성 등 안전점검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해수청, 부산해양경찰서, 동해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은 △다중이용선박 및 화재 취약 선박 안점점검 강화 △해양안전 특별 경계 발령 △육·해상 어선안전기동반 운영 △특별 어선안전 점검 실시 등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수협 관계자들은 선체 노후화에 따른 새로운 어선 건조를 위해 펀드 조성 또는 리스제도 도입, 구명정 설치 비용 지원, 수산정책보험의 지방비 보조율 상향 지원 등을 건의했다. 시는 건의 내용을 검토해 중앙부처 등과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장비 점검 강화, 기상 악화 시 조업 통제, 선박 관리 감독 철저, 어민 안전 교육 확대 등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겨울철은 기상이 급변해 작은 방심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실시간 기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경,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선박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쯤에는 전북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34톤급 부산선적 '2022신방주호'에서 불이 났다. 전체 승선원 12명 중 5명은 구조됐으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어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쯤에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선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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