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권교체가 해답…통합과 화합의 정치리더십 필요"
"민주당 중심돼 출범할 다음 정부는 탄핵 찬성 민주세력 '대연정'"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아쉬워, 다음 정부는 국가 책임지고 추진"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7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귀국·복당 인사를 겸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원 간담회에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내란을 일으킨 세력이 정권을 갖는다. 이는 해외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반드시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재판관들이라면 전원일치로 탄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한다고 해도 지금의 정치상황이 이어지면 대한민국이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겠냐"며 "해외에 있는 동안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우리처럼 이런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했다. 어떤 나라든 위기 국면에서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화합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같이 사회적 타협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아닌 소위 돌파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여러 모순이나 어려운 점들이 두고두고 남게 된다"며 "강력한 카리스마, 리더십을 가진 정치 지도자가 나와 '나를 따르라'하고 돌파해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국민과 정치권을 어떻게든 하나로 화합시켜 나가면서 대사회를 만드는 방식을 위기 극복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통합과 화합의 포용. 문재인 정부 때 연정이 실현됐더라면 지금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당시에는 여야 협치를 통해 이룰 수 있다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안 됐다. 민주당이 중심이 돼 출범시킬 다음 정부는 탄핵에 함께하고 찬성한 모든 민주 세력을 하나로 모아 국정 운영 과정에 힘을 합해 나가는 연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확장에 대해 "이 대표의 우클릭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저는 이 문제 자체가 우리당이 다양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한다"며 "대표가 말씀했다고 우리당의 정책이나 방향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리가 나오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정당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도지사 재임 시절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가 좌초돼 아쉽다. 돌아와 보니 충청권과 광주전남은 메가시티, 대구경북도 행정통합을 하기로 했다"며 "가장 앞서갔던 부울경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제일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서 살펴본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초광역 단위의 균형 발전을 오랫동안 추진했다"며 "우리도 지방정부가 알아서 하기보단 다음 정부에서는 국가가 책임지고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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