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유행 … 부산시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12일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33만 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총 49명, 올해 3월 6일 기준 총 16명이며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부산은 지난해 홍역 환자 2명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홍역 유행으로 사전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MMR) 접종력을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한 후에 출국하도록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과 4~6세 영유아는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면역체계가 취약한 6~12개월 미만 영유아는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예방접종 뒤 방어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해 반드시 출국 전에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6~12개월 미만 가속 예방접종의 경우 정부에서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가속 접종 이후 1차(12~15개월)와 2차(4세~6세) 정기접종을 받아야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뒤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알리고 주변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 시설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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