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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익명의 나눔천사' 이번엔 영남 산불 구호 성금

사회적 재난 있을 때마다 익명으로 성금 전달
2017년부터 8년간 누적 기부금 6억9000만원

경남 익명의 기부천사가 두고 간 성금과 국화 꽃 한송이.(경남모금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을 보내온 익명의 나눔천사가 이번에는 영남지역 산불 구호 성금을 기탁했다.

이 기부자가 지난 8년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낸 누적 기부금은 6억9000만원에 달한다.

1일 경남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익명의 기부자가 창원시 성산구 경남모금회 사무실 앞에 설치된 모금함 뒤에 현금 500만원과 국화꽃 한송이, 손 편지를 두고 갔다.

이 기부자는 손 편지에 “산청, 의성, 울주, 산불 희생자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이 순간에도 화마와 맞서 싸우고 계신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빨리 산불 진화가 종결되길 바라고,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기를 기도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기부자는 동일한 용지와 필체의 손 편지와 함께 2017년부터 익명으로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

매년 연말·연시 희망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사고,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피해, 2022년 강원·경북 산불 피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등 국내외에서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특별모금으로 접수돼 향후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피해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jz1@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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