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소…"학생 위해 좋은 사람 뽑아야"
[4·2재보선] 유권자 발길 드문드문 이어져
사전투표율 5.87%…오후 8시까지 투표 가능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2일 오전 금정세대공감센터 2층에 마련된 장전제2동 제4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이번 재선거는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따른 벌금 700만 원형을 확정받고 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진다. 등록된 후보자는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가나다순) 3명이다.
장전제2동 제4투표소에는 주로 중장년층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특히 투표소 건물 1층에는 불이 꺼져있고 사람이 적어 시민들은 "처음에는 투표소 차리기만 하고 운영을 안 하는 줄 알았다", "투표소 아닌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 투표소를 찾은 80대 박 모 씨는 "학생들을 위해서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하러 오게 됐다"며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투표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60대 이 모 씨는 "교육계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인 교육감의 인성이 좋아야지만 그를 따르는 직원들과 학생들도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어떤 교육을 많이, 잘 받았는지보다는 인성을 가장 생각해서 투표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날 부산 동래구 명륜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명륜동 제3투표소 역시 장전제2동 4투표소와 비슷하게 한적하고 차분했다. 다만 이곳에선 비교적 젊은 층이 투표하러 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출근 전에 투표하러 왔다고 밝힌 40대 A 씨는 "최근 들어 나라가 너무 어지럽다"며 "정치와 연관 지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라도 한쪽 진영에 힘을 보태고 싶어 투표에 참여했다"고 했다.
50대 김 모 씨는 "국민으로서 투표는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후회가 되지 않을 선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부산 전체 유권자 287만 324명 중 1만 326명이 투표에 참여해 0.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부산 전체 유권자 중 16만 8449명이 참여해 5.87%로 집계됐다.
한편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 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에 방문하면 된다.
투표소 위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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