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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그룹,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

13일 취항…일본 오사카 항해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 시설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종합해운물류기업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로 건조한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9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겸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 초청인사, 권민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선조선 관계자, BV선급 한국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의 대모를 맡은 김 회장의 부인 강진명 씨가 새로 건조한 크루즈페리의 이름을 '팬스타 미라클'로 명명함을 선언하자 가림막이 벗겨지면서 배에 새겨진 이름이 모습을 드러냈고, 선박의 탄생과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샴페인 브레이킹이 이어졌다.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강진명 씨와 김미애 국회의원, 조현민 한진 대표이사가 차례로 대형 샴페인을 매단 줄을 도끼로 잘라 뱃머리에 부딪혀 깨트렸다.

명명식 뒤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팬스타 미라클호의 객실, 다양한 선내 시설이 처음 공개됐다.

미라클호는 2021년 6월 개념설계에 착수한 이후 약 4년 만에 완성됐으며 오는 13일 공식 취항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 오사카를 향해 첫 항해에 나선다.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열린 가운데 미라클호 내 게임룸이 보이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총톤수 2만2000톤에 길이 171m, 폭 25.4m이며 102개 객실에 승객 최대 3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250여 개도 실을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을 채택하고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고효율 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택해 부산~오사카 간 운항 시간을 기존 팬스타드림호보다 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파랑 속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핀스테빌라이저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게 해주는 SRtP(Safety Return to Port)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들을 갖췄다.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열린 가운데 미라클호 내 게임룸이 보이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크루즈의 상징시설로 꼽히는 객실 발코니와 야외 수영장, 조깅트랙을 비롯해 야외 잔디정원, 사우나, 카페, 테라피룸, GX룸, 카지노 게임 바, VIP용 파노라마 라운지 등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에 대비해 선내에 공급되는 공기를 고주파로 살균하는 시스템, 객실 내 개별 온도 조절 시스템 등도 갖췄다.

저위도 위성을 이용한 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해 젊은 층 고객이 선호하는 워케이션이 가능하다.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이 열린 가운데 미라클호 내 로얄 스위트 캐빈(3인실) 객실이 보이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승선 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선내 곳곳에서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쇼, 음악 연주,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등 20여 가지의 문화강좌가 펼쳐진다. 레스토랑에서는 뷔페와 정찬 코스 형태로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기존 항로인 부산~오사카 간 세토내해 크루즈, 부산 원나잇 크루즈 외에 일본, 대만, 중국 등 가까운 외국의 관광지를 기항하는 3박4일 크루즈 등 다양한 코스의 비정기 국제크루즈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현겸 회장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 내에서 국내 자본과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 여객선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미라클호는 승선 내내 맛있는 음식과 멋진 공연, 다양한 문화 강좌 등을 제공해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선상생활 자체가 멋진 여행이 되도록 선박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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