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100년 먹거리'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산업 중점 육성
승강기밸리 조성·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기업 입주
생활인구 확충·지역경제 활성화·인구 증가 기대
- 한송학 기자
(거창=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거창군이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군은 이들 산업 육성으로 생활 인구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소멸 위기 대응, 인구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19일 거창군에 따르면 2008년부터 승강기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정하고 2017년 승강기 베스트밸리를 조성했으며 2019년에는 승강기밸리 산업 특구 지정 등으로 국내 유일의 승강기 산업 도시로서 기반을 다졌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과 승강기인재개발원,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고등학교, 승강기 전문기업 37개 사가 입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승강기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 승강기 산업복합관 개관에 이어 7월에는 법정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교육실, 12월에는 서울 소재의 교육 컨소시엄팀(인재개발원)이 거창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공단의 승강기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부서가 거창군으로 이전해 연간 2500명 이상의 교육생이 거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생활 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승강기산업복합관과 기숙사 신축으로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도 완성했다.
올해는 기존 승강기에 IoT, ICT,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승강기를 개발하고 실험이 가능한 스마트승강기 실증시험 타워를 건립했다. 고속 엘리베이터의 시험 인증이 가능한 제2 시험 타워 공사를 재개해 승강기 기술개발의 고도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승강기 인프라 확충과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으로 입주기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계식 주차설비 제조기업 지에스파킹㈜은 전년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4월에는 인도의 주차시스템 전문기업인 갤럭시 파킹 시스템즈와 66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및 독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역의 승강기 업체들은 국내 중소규모의 승강기 시장 점유와 함께 러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수출로 누적 금액 18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도 수출계약 1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승강기베스트밸리에 입주한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완제품 생산기업인 'K-에스컬레이터'가 올해 3월 처음 에스컬레이터를 출하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을 장악하고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저품질 수입 에스컬레이터를 대체하고 안전한 국산 제품을 생산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관련 기업들이 합작해 지난해 2월에 설립한 승강기 제조와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공장등록, 품질경영시스템 등 각종 인증을 취득한 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이뤘다. 지난 3월 대구광역시 서문시장역에 첫 출하를 시작으로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역사 19대 등 공공부문의 납품 계약이 계속 진행 중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신속한 국내 생산 에스컬레이터라는 장점이 더욱 주목받고 있어 국내의 공공시설과 민간 부문의 에스컬레이터 시장까지 추가적인 수주 기회 확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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