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달 말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부화한 '천연기념물' 황새 새끼 3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황새 새끼 3마리의 부화 직후부터 충남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과 협력해 하루 2회 이상 새끼들의 체중과 깃털 성장, 섭식량 등 주요 건강 지표를 확인하며 성장관리를 하고 있다.

부화 후 약 3주가 지난 새끼 황새들은 둥지 안에서 부모 황새의 보호 아래 자연스런 생태 행동을 익히면서 성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중도 꾸준히 증가해 일어서기와 날갯짓 등 초기 운동 기능도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깃털도 윤기 있게 잘 자라고 있고, 생리적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시는 황새 새끼들이 오는 9월까지 무사히 성장할 경우 김해 화포천 일원에 자연 방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황새 자생 개체군 형성을 본격화하고 생물 다양성 확대와 화포천습지를 황새 서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황새는 시가 지난 2022년부터 화포천습지에서 텃새화 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한 쌍을 입식해 봉하뜰에 정착시킨 후 자연 번식을 추진해 왔다.

지난 3월 황새가 총 5개의 알을 산란했지만 모두 무정란으로 확인돼 시는 예산황새공원의 건강한 알 4개와 교체했다.

이후 포란관리를 한 끝에 지난달 28일 황새 3마리가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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