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과천 개최에 사천서 반발 지속
사천시의회 "우주항공청 상징과 역사적 의미 퇴색…지역 소외까지 초래"
- 강미영 기자
(사천=뉴스1) 강미영 기자 =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하는 '우주항공의 날' 첫 행사가 청사 소재지인 경남 사천이 아닌 경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면서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사천시의원들은 우주항공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시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은 지역 소외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을 사천에 개청한 의미도 퇴색시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는 매년 5월 27일을 국가 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민간이 우주항공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 우주항공청이 2024년 5월 27일에 개청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첫 기념식이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에서 개최하고, 정작 청사가 위치한 사천에서는 일부 부대 행사만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경남 개최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가결했으며 제422회 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박완수 경남지사 또한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이고, 우주항공청 개청 1년을 기념하는 날인 만큼 사천에서 개최돼야 하는데, 정부가 과천에서 개최하려는 것 같다"면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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