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뜨거운 바다'에 갇힌 양식장…남해안 고수온 양식품종 찾는다

아열대 어종 벤자리 산업화·멍게 양식장 외해 이동 등
양식품종 다변화·재해보험 확대 등 전방위 대책 마련

지난해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들./뉴스1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큰 타격을 입은 남해안 양식장이 다시 찾아올 폭염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 현상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는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7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약 1.58도(남해 1.27도) 상승해, 전 지구 평균 상승률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해역은 8월 2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뒤 10월 2일 해제까지 62일간 고수온 특보가 유지됐다.

거기에 이례적으로 외해의 뜨거운 물이 남해안 연안 쪽으로 밀려오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고수온의 수직적 한계 수심은 수온약층이 위치하는 최대 5m를 넘지 않지만, 지난해에는 고수온이 수심 17m까지 확장돼 2개월간 유지된 것이다.

이로 인해 양식어류뿐만 아니라 멍게, 굴 등이 대량 폐사하면서 664억 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 지자체와 양식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벤자리 치어.(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먼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전국 최초로 벤자리 월동시험과 조기 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대 30도의 고수온과 저염분에 적응이 가능한 아열대성 어종인 '벤자리'를 신규 양식품종으로 선정해 연구를 추진해 왔다.

통영·거제 가두리 양식장 현장시험 양식 결과, 벤자리는 지난해 여름 고수온기와 올해 겨울 저수온기 모두 안정적으로 사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수정란과 종자 보급을 통해 벤자리를 산업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방어류·바리류 등의 어미양성과 점성어·돌비늘백합 등 국외 품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식장에는 면역증강제와 예방백신 공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이상수온 대응장비도 지원한다.

또 고수온 특보 발령 시 피해 예방을 위한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세분화, 확대하고 사전 집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자부담 도비 지원은 기존 60%에서 70%로 늘린다. 해양수산부에 국비 지원 확대와 고수온 특약 주계약 포함을 비롯해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변경 및 복구단가 인상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은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이 양식 어류의 60%를 차지해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품종개발이나 품종 전환 등으로 경쟁력 있는 양식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매월 가격과 수급 동향, 수온전망 등의 정보를 양식장에 제공해 재해발생이 생기기 전 조기 출하를 유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97%라는 역대급 폐사율을 기록한 멍게 양식장은 기존 얕은 수심(10~15m)에서 수심 20m의 외해로 이전할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수협 및 현장 양식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공유해 기후변화 시대에 적합한 실질적 대응 및 적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경남 통영시 연안에 설치된 멍게·어류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으로 인한 멍게 양식장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ykk@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