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일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판결을 하자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법원을 들어 엎으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은 범죄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거기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대해 가혹한 비판을 했으나 지금은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대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게 더 나쁘다. 이게 진짜 내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추진된 것을 언급하며 “최 부총리와 대법원 판결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무슨 테러리스트가 인질극 하다가 자기 말 안 들어주면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는 것하고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정도면 위헌 정당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계엄을 하고, 계엄령을 발동해 사법부를 제압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라 망하고 국민들의 삶이 무너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김문수 후보도 계시고, 다 훌륭한 분들이신데 지금 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수 있는 분들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흙탕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며 “보수 정치는 품격 있어야 하나 제가 생각하는 보수 정치의 품격은 국민들에게 진흙이 튀지 않게 대신 진흙탕에 들어가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그거 하시기 어렵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와 단일화 여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하는 것으로, 그 뜻에 따를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이기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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