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피해자 광안대교 난간서 고공 농성…"부산시 사과 요구"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부산 광안대교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 경찰이 설득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50대 A 씨가 광안대교 상판 난간에 올라 4시간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부산시 등 관련 기관의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A 씨를 상대로 설득 중이며 소방 당국과 해경은 현장에서 불시 상황을 대비 중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6년 정부가 부랑인 선도라는 명목으로 노인, 장애인, 고아 등을 형제복지원에 불법 감금한 사건이다. 이 기간 3만 8000여 명이 형제복지원에 입소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덕성원 수용자들이 수용 당시 강제노역을 비롯해 폭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사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2심 판단이 나왔고 정부와 시는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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