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남 대책위 "MBK 김병주 회장 국회 청문회 세워야"
"홈플러스 구조조정·청산 수순…회생 방안 밝혀야"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홈플러스 법정 관리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경남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김해시 내동 홈플러스 김해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국회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자산매각과 인력감축 등 단기적 비용절감에만 집중해 왔다"며 "MBK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수 많은 노동자와 협력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3일 홈플러스는 법원 승인을 받아 임대료 인하에 합의하지 않는 점포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는 기업 회생을 위한 협상이 아닌 구조조정과 청산 수순임을 밝힌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MBK의 책임을 지적하며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며 "청문회를 열어 MBK 김병주 회장을 국회로 불러 책임을 묻고 사재 출연 계획과 기업 회생 방안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순영 마트노조 경남본부장은 "국회 정무위 위원장과 간사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창원시 마산회원구), 강민국 의원(진주시 을) 이다.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아 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내고 기업회생 과정이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문회 개최에 동의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20일부터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도내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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