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난개발대책위, 케이블카·골프장 추진 반발…생수공장 증설도 반대
"지리산 환경 파괴·친환경 농업 저해·지하수 고갈"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의 지하수 보존과 지리산 케이블카·골프장 설치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산청난개발대책위를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20일 산청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환경을 파괴하는 시설들의 설치를 반대하며 대책위를 출범했다.
대책위는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상대책위원회, 차황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산청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됐다.
이들의 주장은 무분별한 취수로 지하수 고갈 위기, 친환경 농업 저해하는 골프장 반대, 지리산 환경을 파괴하는 케이블카 설치 계획 백지화다.
대책위는 "삼장면 덕교리 일원은 지하수 고갈 위험 1등급 지역이지만 기존 600톤에 다시 600톤을 증량 지하수개발을 허가했다"며 "이는 주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의 이익만 앞세운 행위다. 지하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공공 자산으로 무분별한 증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노선은 애초에 설치가 불가능한 자연공원 보존 구역으로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40종 이상 살고 있고 10개 이상의 철탑과 상부 정류장 설치는 환경·생태계 파괴"라며 "케이블카는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이지 체류형 관광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만평, 27홀 규모로 추진되는 차황면 골프장은 생활·농업용수 고갈과 대량 살포되는 농약이 친환경 농업 단지 오염 및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이곳은 멸종위기 동물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있고 유기농 농축산물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하는 차황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군은 숱한 민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이미 현실로 일어난 지하수 고갈의 책임을 회피하고 경남 일대 초등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 메뚜기 쌀을 망치는 골프장, 적자 가능성과 환경을 파괴하는 케이블카 추진은 절대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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