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휴전'에 화물 급증…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연속 상승'
KCCI, 13개 노선 중 8개 항로 상승
SCFI, 석달 만에 1500선 돌파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에 따라 화물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2주 연속,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6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1906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849p)보다 57p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발 13개 노선 중 북미 지중해 등 8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유럽과 아프리카 등 4개 항로는 내렸고, 일본 항로는 변동 없었다.
원양 항로에선 북미 서안이 3076p, 북미 동안이 4142p로 전주보다 각각 178p, 195p 증가했고 지중해도 2950p로 소폭(4p) 올랐다. 북유럽은 2021p로 11p 떨어졌다.
중장거리 항로에선 중동, 오세아니아, 중남미 동안, 중남미 서안이 각각 2208p, 1739p, 2009p, 1960p로 전주보다 9p, 55p, 135p, 144p 올랐다.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2556p, 3096p로 121p, 11p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선 동남아가 1149p로 전주보다 소폭(4p) 상승했으며 일본은 250p로 변동 없었다. 중국은 1p 떨어졌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수인 SCFI는 석달 만에 15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기준 SCFI는 1586.12p로 전주(1479.39p)보다 106.73p 증가했다.
항로별 SCFI를 보면 북미 서안과 북미 동안은 3275p와 4284p로 각각 184p, 215p 상승했다. 이 외 유럽, 지중해, 동남아, 중동, 남미, 동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도 163p, 246p, 6p, 196p, 209p, 62p, 21p 올랐다.
일본 서안과 일본 동안은 각각 315p, 320p로 변동 없었으며, 호주와 한국은 737p, 144p로 15p, 4p 떨어졌다.
해진공 관계자는 "중국발 미국행 수요 집중으로 중국 주요항 혼잡과 컨테이너 박스 부족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청도와 상해(양산)항은 72시간의 접안 대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선사는 중국 내 컨테이너 박스 반출을 통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주 항로의 경우 단기 물량이 집중되며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KMTC의 신규 진출을 포함해 ZIM, MSC, CMACGM, 프리미어얼라이언스 등이 중단된 노선을 재개하거나 임시 선박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항로 운임에 대해 그는 "미주 항로 확대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와 타이트한 중국 내 컨테이너 박스 상황으로 6주 만에 반등했다"며 "다음 달 초 공급 축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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