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46.3%…9개월 만에 최고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46.3%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가격 분석 결과를 보면 1월 거래 중 전국 44.9%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하락 거래 비중은 2024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024년 11월에는 상승 거래 비중과 비교해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대구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6.3%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져 전국에서 대전(49.2%), 제주(49%), 부산(47.1%)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하락 거래 비중이 46%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46.7%) 이후 9개월 만이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807가구로 전국(7만173가구)의 12.5%를 차지해 경기도(1만295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67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다"며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imj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