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FC바로셀로나처럼"…대구시, '구단 운영 개선 방안' 발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는 13일 시민구단인 대구FC의 경기력 향상과 안정적 구단 운영을 위한 '대구FC 구단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대구FC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극적인 상황에서 K리그1 잔류가 결정된 후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을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공감대에 따라 마련됐다.
대구시는 대구FC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 주재원이 포함된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FC바르셀로나 구단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대구FC 구단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개선안에는 △선진 유스(유소년)시스템 도입을 통한 전력 강화와 비용 절감 등 선순환 구조 확립 △소액 후원자 확대를 통한 구단 재정 안정화 △신규 수입원 발굴을 통한 재정 수입 확대 등이 담겼다.
특히 FC바르셀로나의 선진 유스시스템을 벤치마킹해 1군과 2군 선수 간 경쟁 체제를 확립하고, '홈그로운'(homegrown)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유망 선수 조기 발굴에 따른 영입 비용 절감 → 이적 수입 확대 → 우수선수 영입 → 전력 강화 →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단 운영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또 시민 250만명의 1%인 2만5000명을 '엔시오'(대구FC 소액 후원자) 회원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30억원을 목표로 구단 재정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지정기부제 도입, 팀스토어 확장 및 굿즈 상품 개발 판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유튜브 광고, 구장 내 전광판 신규 광고 유치, 입장권 정책 다양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FC도 FC바르셀로나처럼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대구FC가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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