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다큐 5월 폴란드 개봉…전세계 공개
-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최근 폴란드 출신 파트리차 스카프스카 감독(34)이 노년층이 직면한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 등을 표현한 칠곡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5월 말 폴란드에서 개봉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에서의 개봉도 논의 중이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주요 영화제에 출품한 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스카프스카 감독은 "노년의 삶이 지루하고 반복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무대에서 랩을 하는 할머니들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나이가 들면 새로운 도전을 멈추게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분들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역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도전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배움과 용기, 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며 "할머니들은 단순한 사례가 아니라, 노년의 삶을 새롭게 만드는 선구자"라고 했다.
한편,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8명이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후 2023년 8월 결성한 할매 래퍼 그룹으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실버 문화 트랜드를 이끌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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