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명태균 측에 "또 허위 날조…9번째 고발할 것"
"여론조작 피해자가 가해자에 조사 의뢰, 말이 되나"
- 이재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명태균 씨가 2020~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을 세차례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홍 시장 측이 "허위 날조"라며 고발 의사를 밝혔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5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명태균 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전날 방송에 출연해 명 씨가 홍 시장을 3번 만났다는 주장은 허위 날조"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명 씨와 홍 시장이 만난 시점과 장소를 2020년 5월6일 동대구역, 2021년 11월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홍 시장 자택, 2022년 1월19일 서울 대치동의 식당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부시장은 "당시 홍 시장 등의 일정 등을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날조된 거짓 주장"이라고 했다.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명 씨와 그의 지인이 대화한 녹취록에 '(홍 시장이) 복당시켜 달라고 하루 다섯 번도 더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 정 부시장은 "(홍 시장이) 2020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당선된 이후 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은 김기현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였던 2021년 5월10일"이라며 "민주당이 공개한 명태균의 녹취록처럼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는 복당 신청을 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명 씨의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해 정 부시장은 "(홍 시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1%를 이기고도 경선에서 낙선했다.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인 홍 시장이 가해자인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명 씨와 법률 대리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허위 사실들에 대해 특검이든, 검찰수사든 반대하지 않는다"며 "남 변호사가 주장한 (홍 시장과 명 씨의) 세차례 만남에 대해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이 9번째 고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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