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27일 "애국의 심장,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제7공화국'을 시작하자는 간절한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야권 잠룡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지사는 '2·28민주운동 기념일' 전날인 이날 대구 2·28민주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개헌'에 관한 김 지사의 언급이 부쩍 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하겠단 뜻을 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2·28 민주화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운동이다. 그만큼 대구는 애국의 심장이었고, 제대로 된 보수의 심장"이라며 지역의 '보수 표심'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김 지사는 "탄핵이나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7공화국을 만들어 우리 삶의 교체,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호소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청년층 대상 특강에서도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 "엉터리거나 반위헌적, 불법적 계엄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계엄 대못' 개헌을 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도 필요한데 분권형 4년 중임제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데 대해선 "애국의 심장,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가장 많은 삶의 체취가 있는 곳이 서문시장"이라며 "당당하게 방문해 삶의 교체를 주장하고 제7공화국 출범, 어려워진 경제를 다시 살리는 다짐을 다잡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말을 들어보고 내가 구상하는 경제 정책의 새로운 것들도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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