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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현장 대구 '할로마켓' 가보니…"자연스레 자신감 생겼다"

노인 30명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월급 나눠 가져

할로마켓 1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현옥씨(왼쪽)과 서예정씨. 2025.3.14/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첫 월급 한 푼도 쓰지 않고 통장에 모아뒀어요."

지난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할로마켓 1호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푸른색 앞치마를 두른 서예정 씨(65·여) 등 3명이 음료를 만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니어클럽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서 씨는 "3인 1조 팀을 이뤄 3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며 "모두 여고 동창생을 만난 것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다. 몸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마음은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박현옥 씨(66·여)는 "과거 카페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할로마켓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며 "소중한 첫 월급 28만 원은 한 푼도 쓰지 않고 비밀 통장에 모아뒀다. 차곡차곡 모아볼 계획"이라고 했다.

서 씨 등 3명은 모두 "60대 중후반이 되니까 사회에서 큰 보탬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자존감이 계속해서 낮아졌다"며 "할로마켓에서 일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할로마켓 1호점에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인형이 진열돼 있다. 이 마켓에 뚜비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지난달 13일 개소한 할로마켓은 '헬로우(hello)'라는 단어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마켓이라는 의미를 더한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업 모델이다.

이들이 지난 20여일간 벌어들인 수익은 860만 원 정도다. 마켓에 근무하는 노인 30명은 이 수익을 나눠 월급으로 가져간다.

할로마켓은 연면적 101.56㎡(30.7평)의 지상 2층 규모로 카페, 지역 특화 굿즈 판매점 등을 갖췄다.

수성시니어클럽 관계자는 "할로마켓 1호점뿐만 아니라 수성보건소와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카페가 마련돼 있고 어르신들이 매출을 통해 월급을 나눠 가져가고 있다"며 "더 많은 매출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카페 근무를 통해 삶의 활력을 많이 가져가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5세 이상 대구 노인 수는 49만5006명으로 전체 인구 236만3281명의 20.9%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수성구도 지난달 노인 수는 7만9452명으로 2023년(7만2228명) 보다 10% 증가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성구도 대구 9개 구·군 중에서 노인 수가 많은 편이다. 이들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마련된 할로마켓 1호점 전경.2025.3.14/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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