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해양관광 캠페인 영상 주인공 출연
-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22일 대한민국 최고령 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 가 '바다가는 달'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연안과 어촌의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업해 만들었으며 이날부터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과 정부 옥외광고 매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파도 파도 끝없는' 표어로 만든 홍보 영상에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은 "명태포 아니고, 황태포도 아니고~ 바다가는 엑스포!" 등의 가사를 즉흥 랩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지역 행사와 관광 혜택 등을 안내했다.
또 요트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해변에서 요가를 하며 랩을 하며 아프리카 출신의 MZ 래퍼 온유(ONYOU)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치는 등 '바다로 떠나자, 우리 바다는 참 좋다'는 메시지를 담은 랩 영상을 만들었다.
이필선 할머니(89)는 "20대 이후 처음으로 바다를 다시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며 "먼저 간 우리 영감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 전략본부장은 "할머니들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 그 자체이며, 세대를 넘는 공감과 진정성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파도 파도 끝없는 해양관광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8명이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후 2023년 8월 결성한 할매 래퍼 그룹으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실버 문화 트랜드를 이끌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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