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드림대출 '그림의 떡'…대구 신축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만 해당
평당 분양가 대출 마지노선 상회…대출 요건 개선해야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 부담 완화를 위한 저금리의 청년주택드림대출이 출시됐지만 대구 청년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대구의 일반 신규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 만이 대출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18일 청년주택드림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될 경우 지원되는 연 최저 2.4% 금리의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출시했다. 분양가 6억 원 이하·전용면적 85㎡이하(도시지역이 아닌 읍·면 100㎡) 주택청약에 당첨되면 미혼은 3억 원, 신혼가구는 최대 4억 원까지 2%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임대, 조합원 물량 등 제외)은 총 17만 9412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청이 가능한 분양가 6억 원 이하·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52%(9만 3365가구)를 차지한다.
대구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주택 범위에 부합하는 물량이 25.2%로 서울(1.8%), 울산(22.4%)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적었다.
전용 60~85㎡ 이하인 공급면적 기준 25~34평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수도권과 대구 등 지방 5대 광역시까지 분양가가 대출 마지노선인 평당 1765만 원을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강원(89.3%)과 경남(89.2%), 충남(85.5%), 전북(82.8%), 경북(81.9%) 등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R114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년주택드림대출이 허용되는 청약 물량은 지난해 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 대상 확대를 위해 대출 주택 요건 등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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