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한달째…이재민 900여명 아직 마을회관 등지서 생활
영덕군, 6월부터 임시주택 공급 예정
-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영덕에서 초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지 한달째로 접어든 25일 이재민 900여 명이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울진해양수련원, 마을회관 등지에서 힘겨운 피란살이를 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재민들에게 안정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업체 22곳과 조립식 주택 계약을 맺고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군은 5월 말까지 임시주택 설치 기반 공사를 완료한 후 6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NDMS(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 집계 결과, 영덕지역에서는 공공시설 26개 분야 1265억 원, 사유시설 31개 분야 1905억 원 등 317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로 영덕지역 산림 1만6577㏊가 소실됐으며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또 주택 1652채, 공장 16곳, 소상공인 건물 351곳, 태양광 발전시설 228곳, 차량 46대가 탔다.
사과, 복숭아, 포도, 자두 등 농작물 피해는 121㏊, 트랙터 등 농기계는 2397대, 농업시설 1136동, 어선 29척, 어망 76건, 육상 양식장 2곳 등 농·어업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사찰과 교회 18곳도 전소됐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안정된 생활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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