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서변동 망일봉에 인력 집중 투입…수리온 투입 안해"(종합)
야간 초속 2.6m 약한 바람 예상…열화상 드론으로 화선 길이 확인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임하수 남부산림청장은 30일 "현재 화선은 1.1㎞로 잦아든 상황이고 산불영향 구역은 260㏊에서 295㏊로 조금 늘어났다"며 "서변동 망일봉에 불길이 남아 있어 집중해서 잡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기존에는 야간에 수리온 헬기 2대가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등을 이유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진화 인력으로 내일 일출 전까지 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간에는 초속 2.6m의 약한 바람이 불 것을 보인다"며 "야간에 열화상 드론을 띄워서 화선의 길이 등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 산불 현장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배광식 북구청장은 "낙엽 아래에 있던 불이 뚫고 올라와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배 청장은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재발화 원인이 있겠지만 낙엽이나 나무뿌리 속에 열기가 스며든 가운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 재발화한 경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북구 산불 재발화 영향으로 주민 214명이 동변중 등지로, 요양시설 입소자 107명은 대구의료원 등지로 대피 완료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2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이 23시간 만에 260㏊를 태우고 진화됐다가 29일 오전 5시31분쯤 백련사 인근 7부 능선에서 재발화했다.
산불이 다시 확산하자 이날 오후 5시 47분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데 이어 소방 대응 1단계가 내려졌다.
산림 당국은 소방대원 등 595명, 진화차 등 장비 37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잔불 권역별로 특수진화대와 전문예방진화대를 집중 배치하고 공무원 진화대가 잔불이 정리된 구역에 배치돼 감시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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