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총력'…숙박·회의 시설 점검·개선 주력
- 김대벽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숙박 시설 확보 및 개선, 주요 회의 시설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라는 주제로, 연결 (Connect), 혁신 (Innovate), 번영 (Prosper)을 중점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경주 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중심으로 정상회의 주간 주요 회의(최종고위관리회의,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정상회의)가 진행되며,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고위관리회의(SOM)는 지난 3월 경주를 시작으로 5월 제주, 8월 인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10개 부처에서 12개 분야별 장관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21개 회원국 및 2~3개 초청국 정상과 대표단 약 2만여 명을 수용하기 위해 충분한 숙박 시설을 확보했다.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반경 3km 이내에는 103개소 4463실, 10km 이내로는 1333개소 1만3265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경주시는 국빈급 숙소 확보를 위해 'PRS급 숙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노후 숙박 시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는 관광산업의 메카로 기존 경주 보문단지에는 기존 기반시설이 있어 이미 반은 준비가 되어 있다.
PRS급 숙소 16개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고 9개의 숙소는 신설로 리모델링 작업을 할 예정이고 보문단지 내에 호텔 중 40평이상 호텔 10개도 PRS급 숙소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PRS 숙박시설 추진위원회를 개최하여 숙박 시설별 새 단장 계획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에 걸맞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숙박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통과로 숙박 시설 확충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향후 정상급 숙소뿐만 아니라 경제인까지 고려한 양질의 숙소를 추가 확보하고, 남은 기간 동안 숙박 시설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 및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역시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회의장, 회의실, 부대시설 등에 대한 점검 및 개선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국내외 언론 취재를 지원할 미디어센터가 HICO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미디어센터는 메인 브리핑룸, 기자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2025년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상 만찬장은 HICO 인근의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만찬장은 한국적인 미를 살린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며, 완공 목표는 2025년 10월이다.
이 외에도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한 보안 및 안전 관리 계획이 수립되고 있으며, HICO 주변의 교통망 정비 및 편의 시설 확충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국회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는 HICO를 방문하여 회의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정상회의의 격에 맞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HICO 시설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 및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회의 진행, 의전, 미디어 지원 등 각 분야별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여 실제 운영을 위한 리허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교부,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 없는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주엑스포광장에는 142억 원을 투입하여 경제 전시장이 건설 중이다.
경제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첨단 기술 및 경북의 주력 산업을 소개하며, 국내외 기업 간의 비즈니스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역사관, 첨단미래 산업관, 기업관, 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국무총리 소속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준비 체계가 가동 중인 가운데,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경주시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한국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국격에 맞는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및 CEO Summit 등을 통해 자유무역주의 확산 및 역내 투자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월드클래스급 기반 조성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며 “최신 공법 도입과 신속한 행정절차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경주만의 전통문화와 정체성을 살려 경제 APEC, 문화 APEC, 시민 APEC으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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