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유죄 취지 파기환송은 정의 실현…선거로 이길 것"
'국힘 텃밭' 대구 서문시장 방문…당원·보수 표심 공략
시대정신 언급하며 "고통스럽지만 윤석열은 과거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것과 관련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이틀 앞둔 이날 TK(대구·경북) 지역 보수 표심과 당원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며 "최종적으로는 선거로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결과가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느껴왔다"며 "결국은 바로잡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의를 밝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단일화하고 안하고의 배제는 없지만 지금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에 집중할 때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발언으로, 그는 "다만 오해하지 마시라. 저는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후보가 된 후 모든 사람과 만나고 모든 사람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대법원 판결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이 더 크게, 넓게 보인다"며 "우리가 이기는 길을 끝까지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문시장 방문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들과 만나서는 "과거를 보내고 미래로 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통스러운 과거와 적대적 공생, 탄핵과 계엄의 공방이 이뤄졌던 과거를 보내고 이제 미래로 가야 한다. (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과거로 보내드리게 된다"고 언급하며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을 막아서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고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로 만들어 과거 바로 이곳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이 나라의 국운을 끌어올렸듯이 국운을 끌어올리겠다"며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한 후보가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만으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당원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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