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언제쯤"…2개월째 마을회관 거주 영덕 산불 이재민들
주민 1000여명 집 잃어 마을회관 등지에 머물러
-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언제쯤 내 집에서 마음 편히 살지…암담하네요."
지난 3월25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영덕군 주민 1000여명이 집을 잃어 아직도 마을회관 등지에 머물고 있다.
임시주택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영덕군 매정리의 한 70대 주민은 "마을회관보다야 내 집에 들어가야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소식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산불 이후 영덕군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32㎡짜리 임시주택 300여동을 공급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계획보다 이재민들의 입주가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되자 영덕군은 물론 주민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완성된 주택이 도착해도 가스, 전기 등 기반시설 설치와 안전검사 등을 마쳐야 입주할 수 있다.
경북도가 지원한 모듈러 주택 70여동은 막바지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화수리 주민 30여명은 16동에 입주했으며, 다음달 10일까지는 300여동이 설치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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