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소방서, 소방기관 사칭 '대리 결재' 사기 주의보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소방서는 21일 최근 소방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일 충남 천안 서북소방서는 실내 인테리어 업자로부터 "서북소방서 직원이 대리결제를 요청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속이며 5500만원 상당의 방화복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소방관의 이름이 적힌 명함을 건넸다. 그러나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소방관은 대리 구매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
또 울산의 한 철물점에도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업체가 사다리 구매를 요청하며 응급의료 키트 대리 구매를 요구했다.
해당업체는 공문서인 것처럼 위장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문자로 보내며 카드결제를 미끼로 대리 구매를 유도했다.
다행히 철물점 관계자의 신속한 대응으로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수법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성행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현 구미소방서장은 "전국 모든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관할 소방서에 연락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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