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 2시간30분 내 신속 예측' 기술 개발
지질자원연 "산불·집중 강우 뒤 위험도 실험 85% 이상 정확도"
- 양상인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김민석 박사 연구팀이 산불이나 집중 강우 이후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도를 2시간 30분 이내에 예측해 재해 발생 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토석류는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가 물과 섞여 흙, 돌, 나무 등과 함께 빠르게 흘러내리는 자연재해다.
특히 산불로 인해 산림의 식생이 파괴되면 나무뿌리가 약해져 산사태와 함께 토석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존 산사태 예측 기술은 정확한 기상정보 반영이 미흡하고 실제 지형 및 토양 상태 등 물리 정보를 전국 단위로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상청의 초단기 국지 예보모델을 활용해 산사태의 발생과정 초기 발생 단계부터 토양 내부 움직임까지 종합적으로 연결한 정밀한 산사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과거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과 경주 토암산 사례를 통해 예측 모델 정확도를 시험, 85% 이상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
또 산사태 이후 토석류 위험 지역 분석 시험에선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해 실질적 재난 대응에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민석 박사는 "산사태 위험 예측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자주 발생하는 대형 산불과 극단적 강우에 따른 재해를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향후 정확도를 더욱 높여 국제적 수준의 재난 대응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와 ‘카테나’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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