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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청사진' 박상돈 전 천안시장, 불법 선거운동으로 중도하차

2020년 재선거 당선 후 5년간 시정 이끌어…리더십·추진력 인정

4일 천안시청 앞에서 박상돈 전 시장이 배웅 나온 시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직을 상실했다.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천안'을 꿈꾼 박상돈 시장의 행보가 불법 선거운동으로 중단됐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재선거를 통해 천안시장에 당선됐다. 2010년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 후 정치생명이 희미해져 가던 시기에 잡은 기회였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유신 사무관 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박 시장은 내무부와 충남도 등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고향인 천안에서 2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0년,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던지며 충남지사로 도전했지만, 쓴맛을 봤다. 2년 뒤 제19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연거푸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았고, 점차 정치적 입지도 줄어들었다.

정치적 야인 생활이 길어지던 2020년,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 시장은 어수선한 천안시정을 강한 리더십으로 안정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주민 반발이 거셌던 일봉산 민간공원특례 사업을 주민투표제 실시로 정리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행정력이 편중된 상황에서도 위기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천안시 숙원 사업을 잇따라 해결했다.

수도권 전철과 버스 환승제는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2005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천안시는 시민들의 환승제 도입 요구가 강했지만 요금 분담액을 놓고 한국철도공사 등과 이견을 보이며 십수 년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전철 기본요금 할인액을 전액 시에서 부담하기로 하면서 17년 동안 이어온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썼던 천안 시내버스도 수술대에 올렸고, 2년 동안 668개 기업 유치, 산업단지 13개 조성 등을 통한 경제 성장, 문화도시 육성 전략 등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제8회 지방선거에서 54.55%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한 그는 천안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그려나갔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스마트도시 조성을 혁신성장 동력으로,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에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을 유치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낙후된 천안역세권을 투자선도 지구로 조성하고, 수십 년간 임시 역사에 머물던 천안역 착공도 이끌었다.

문화 도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독립기념관을 활용한 'K-컬처박람회'와 호두과자의 원산지를 앞세워 '빵빵데이'라는 빵 축제를 기획해 천안을 빵의 도시로 각인시켰다.

올해 만 75세의 나이에도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만 보다 등잔 밑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보지 못한 셈이 됐다. 재선 당시 선거 운동을 맡긴 직원들의 선거법 위반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고, 24일 유죄가 확정되면서 박 시장의 청사진은 빛이 바랬다.

박상돈 전 천안시장이 선거겁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지난 2022년 착공해 오는 6월 재개장을 앞둔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천안삼거리공원 사업은 박 전 시장이 당선 후 추진한 사업 중 하나다. 사진은 지난 16일 현장 점검하는 모습.(천안시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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