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1단계 자갈궤도 개량시기 다가와…콘크리트 궤도 필요성
코레일 주관 철도공단·한국철도기술연 협업 기술개발
교체 작업에 기술적 어려움,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 기술 없어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자갈 궤도로 이뤄진 1단계 고속철도의 개량 시기가 다가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경부·호남·원주강릉선 등 총연장 1434㎞이며 자갈 궤도는 628㎞, 콘크리트 궤도는 806㎞이다. 경부고속철도는 755㎞ 가운데 자갈 궤도 498㎞, 콘크리트 궤도 257㎞다. 1단계 때는 자갈 궤도, 2단계는 콘크리트 궤도로 조성됐다.
낡은 자갈 궤도는 먼지가 많이 발생되고 궤도 틀림도 나타나 승차감이 떨어진다. 또 시간이 갈수록 유지·보수 비용도 불어난다. 콘크리트 궤도는 자갈보다 공사비는 비싸지만, 유지·보수 비용은 4분의 1 수준인 데다 안전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고속 주행 시 열차 하부에 붙어있는 눈 덩어리가 자갈로 떨어지면 그 충격에 의해 자갈이 튀어 유리창 파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안전조치로 열차 서행이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자갈 궤도에서 발생한 자갈 비산으로 고속열차 유리창 균열 발생 건수는 61건, 올해 1~2월에만 94건에 달한다.
특히 자갈 궤도로 건설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광명~동대구 263㎞)의 경우, 연간 유지보수비용은 약 121억이 소요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의 개량 시기는 △광명~평택 2034년 11월 △평택~오송 2029년 10월 △오송~대전 2034년 10월 △대전~동대구 2038년 2월 등이다. 개량 시기는 연간 통과 톤수를 더한 고속철도 궤도의 수명(8억톤, 국토부 선호유지관리 지침)이 기준이다.
정부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7대 추진 방향에 일반철도 고속화, 고속철도 운행 지역 확대 등과 함께 주요 거점의 초고속(시속 400㎞급) 연결 전략도 담았다.
이러한 철도망 확대와 고속화를 위해서는 열차 상용속도 개선(시속 305㎞→시속 370㎞), 열차제어시스템 지능화와 함께 기존 자갈궤도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향후 속도 향상에 대응해 승차감과 주행 안전 향상을 위해서는 콘크리트 궤도로 교체가 반드시 요구된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딘 사업은 궤도 교체다. 자갈 궤도를 콘크리트 궤도로 교체하는데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데다 매일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선로에서는 적용에 한계가 있다. 고속열차 운행 종료 후부터 첫차 운영 전까지 약 4시간 이내 궤도를 교체해야 하는 기술적 까다로움이 만만치 않아 전 세계적으로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단순한 건설 기술이 아니라 철도 분야의 국가 선도 기술로서 철도 인프라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 주관으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협업을 통해 국가R&D 사업으로 기술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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