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제적 마감을 앞두고 대부분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전 을지대학교 본과생 일부가 다시 수업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을지대 등에 따르면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 7일 수업에 복귀했던 본과 4학년 31명이 당일 성명을 내고 "제적의 위협을 받아 복귀를 결정했으나 막상 준비돼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복귀라는 판단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승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또 "본과 4학년 전원 31인은 각 개인의 자유의사로 자퇴원서를 수합했다. 40개 대학 그 어느 학우의 비가역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제출할 것"이라며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 연대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본과 1학년 학생들도 전날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내고 "제적을 불사하고 수업거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가 학생들과 대립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막상 준비돼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9일 오후 각 의대에서 제출한 유급 및 제적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 통보 대상이 된 △건양대(264명) △순천향대(606명) △인제대(557명) △을지대(299명) △차의과대(190명) 등 대전·충남지역 의대생 대부분은 마감 기한인 지난 7일 대부분 수업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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