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동해 일출, 저녁 서해 일몰' 동서횡단철도 이번엔 이어질까
동서 균형발전 기대했지만 10년간 헛바퀴
13개 시·군 단체장 릴레이 챌린지…국가철도망 계획 포함 촉구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국토의 허리를 철길로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해 13개 시·군이 연대를 강화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달 30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반영을 위한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어 오성환 당진시장, 최재구 예산군수, 오세현 아산시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12일에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이 챌린지를 이어가고, 청주시·증평군·괴산군·문경시·예천군·영주시·봉화군·울진군 등 나머지 시군 단체장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을 시작해 천안∼영주∼봉화를 거쳐 경북 울진을 잇는 총연장 330㎞ 길이의 횡단철도다. 계획대로 철길이 이어지면 서산에서 울진까지 기차로 2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동서 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 동해 일출과 서해 일몰을 하루에 감상할 수 있다. 점심으로 울진 대개, 저녁에 서산 꽃게장을 맛보는 여행이 가능하다.
해당 구간에 포함된 13개 시·군 소속 시장·군수는 지난 2016년부터 협력체를 구성해 철길 연결을 추진해 왔다.
대통령 공약 사항에 잇따라 포함됐지만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 사업에 그쳤다.
올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를 앞두고 충남도를 비롯한 해당 시·군들이 연대의 끈을 팽팽하게 당겼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동서횡단철도는 남북 위주의 기존 철도망을 보완하고, 중부 내륙의 단절 구간을 해소함으로써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기반"이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정부에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공식 건의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의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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