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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과제 5분통화로 평가"…KAIST 교수 '국가 R&D 민낯' 일침

 장영제 KAIST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장영제 KAIST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수천억대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과학기술계 연구개발(R&D) 사업이 졸속 처리되고 있다는 연구자의 고발성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R&D 사업의 민낯, 수척억 사업 5분 전화 통화 발표로 결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장 교수는 "1000억 규모 과제 기획 요청을 받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23시간, 5000억 원 규모 과제 참여기관 선정 평가를 단 5분 전화 발표로 진행, 최소 50명 이상 연구원이 필요한 수백억 규모 과제에 주어진 시간 단 3주"라고 자신이 겪은 사례를 열거하고 "수많은 제안 작업과 평가 발표를 해봤지만, 지난주처럼 황당한 일은 처음"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예상치 못한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설 것이니 기존 예산을 정권 바뀌기 전에 '밀어내기' 식으로 집행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속출한다"며 "이렇게 급조된 과제가 제대로 실행될 리 없고 제대로된 평가도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적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한 장 교수는 "R&D 개선에 대한 거대 담론은 많지만 좀 더 현실적은 두 가지 방향만 제안하고 싶다"며 투명성을 높이고 처벌식 개선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천억 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국가 과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는지 당연히 공개돼야 하고 어렵다면 선정 후 중간 평가를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하고 이후 평가자는 실명 공개돼야 한다"며 "문제가 생겼다고 실무자를 처벌하는 건 절대 개선이 아니다. 문제는 그 위에서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오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 제목만 봐도 불필요하고 불시급한 과제가 몇개 들어 있다", "귀얇은 순환보직 비전문가 공무원 정치인들이 제일 큰 문제", "공공과제 부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세금이 이렇게 새는구나 실감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장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학교 우주항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KAIST에서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규모 자동물류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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