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필순 시의원 "광주시 미래 교통계획 '남구·광산구' 소외"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의 미래 교통 계획이 '광천상무선'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남구와 광산구가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4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의 미래 교통계획은 특정 지역, 특정 집단에 편중되지 않는 모든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열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는 전체 도시철도 계획을 논의해야 할 자리였음에도, 광천상무선 사업설명회로 전락했다"며 "봉선 첨단선, 수완 평동선이 함께 검토됐으나 특정 노선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광천권 특별교통대책은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남북 BRT, 도심 급행버스 신설 등 광천권 중심의 인프라 확충에 치중돼 있다"며 "남구와 광산구는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광천 권역의 교통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계획들이 과연 광주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남구의 효천지구는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임에도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약속했던 2호선 3단계는 무산 수순"이라고 말했다.
또 "광산구 서남부 지역도 마을버스마저 끊기고 첨단에서, 수완지구에서 광주송정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특정 지역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을 외면한 채 수립된 계획은 광주의 균형 잡힌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순환도로를 활용한 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며 "효천지구를 기점으로 송정역과 선운지구, 각 산업단지와, 첨단지구, 북구를 빠르게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도입된다면, 꽉 막힌 서남권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광주의 확장과 영산강 시대를 여는 미래지향적 교통계획이 필요한 때"라며 "광산구와 남구 등 교통 소외 지역을 위한 획기적 대책과 광역권을 잇는 큰 교통비전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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