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눈폭탄 전남…비닐하우스·양식어가 피해 없는 이유는
습설 아닌 가벼운 눈 무게 덕, 시설 보강 등 사전 예방조치도 꼽혀
김영록 전남지사 "장기 폭설·한파 대응 철저"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에 한파와 폭설이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에서는 비닐하우스나 양식어가 등에 대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지난 3일부터 대설과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눈은 9일까지 최대 2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남에서는 도로 5개소와 해상 48항로 6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지리산, 내장백암, 다도해서부, 월출산, 무등산동부 등 국립공원 입산도 제한됐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남에는 31건의 낙상·교통사고·고드름 제거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비닐하우스 피해나 양식어가 동사의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 지역에 내린 눈이 습설(기온이 높을 때 내리는 눈으로 수문이 많고 응집력이 강하며 무거운 성질의 눈)이 아니어서 무게가 가벼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가벼운 눈이 강한 바람에 날리는데다 눈이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면서 녹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들이 시설에 대한 보강을 하지 않고 피해를 입게되면 재해보험 적용이 쉽지 않은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가들은 생선을 사전에 출하하고 과거의 피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사육수를 넣어 주는 점 등 예방조치를 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눈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날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를 열고 "5일째 대설·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장기 폭설·한파에 대비한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라며 "즉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과감한 교통 통제를 해서라도 사전 대응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설 피해 외에도 어선의 풍랑 피해가 없도록 점검하고 해경과 협조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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