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노사 갈등 중재안은…조정특위 5차 회의
봉합안 마련 고심…"늦으면 3월에 결론 날 수도"
'노동3권' vs'상생발전협정서' 이견 팽팽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중재특위가 노사갈등 봉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재특위는 이르면 이달, 늦으면 3월까지 중재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2일 GGM '광주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GGM 사측과 노조의 중재안 수준과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5차 회의가 진행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GGM은 지난 2019년 4대 원칙인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을 기반으로 출범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복지, 보육시설 등의 복리·후생 비용, 이른바 '사회적 임금'을 지원해 보전한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노사상생을 전제로 전국 첫 지역상생형 일자리모델로 출범했지만 노조와 사측은 5년 만에 노사교섭 인정여부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월 1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 중재특위가 가동됨에 따라 파업을 일시중단한 상태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달 20일 중재특위를 본격 가동했다.
중재특위는 2월 중 노사민정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현행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재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재특위는 지난달 31일까지 노조·경영진·주주단·현대차·광주시 등 이해 당사자에 대한 의견 청취를 완료했다.
한 중재특위 위원은 "이달 안 중재안 마련을 목표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노사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 결론이 나오는 시기는 3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GGM 노조는 노동3권을 우선적으로 보는 반면 사측은 GGM 출범 당시 약속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량 35만대 달성까지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이 팽팽하다.
GGM 사측 관계자는 "특위에서 각 주체별 입장을 청취했다고 들었다"며 "합리적인 중재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3차 파업 이후 추가 파업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중재안이 나오면확인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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