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참배 김동연 지사 "정권교체 넘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
"광주 정신 헌법전문 수록해 계엄·내란 막아야"
광주 1박2일 일정 방문…"권력 구조재편 필요"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광주를 찾아 정권 교체 필요성과 개헌을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호남 방문 첫 일정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광주가 선택을 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응원봉 든 시민들이 내란을 막았듯 광주에서도 혁명 이끌 연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제 2의 노무현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계엄과 내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개헌을 통한 제 7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7년 체제는 시효를 다했다. 정권교체를 넘어 개헌을 통해 45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촉발한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권형 4년 중임제를 통해 새로운 정체 체제를 만들어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총선과 대선이 주기를 맞추어 선출된 후보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추념탑에서 헌화·분향 후 윤상원 열사와 무명열사를 비롯해 4인의 경기도 출신 민주열사들의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이후 2묘역과 망월동 구묘지를 찾아 이한열 열사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역도 참배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광주의 영령이시어,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 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김 지사의 이번 호남 방문은 취임 이후 14번째며 올해 들어서는 2번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금남로5가역에서 518번 버스를 타고 광주시청에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난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면담 후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노무현 길 걷기에 나선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대주교 면담과 언론사 인터뷰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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