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전남 영암의 한 축산업체에서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행정당국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마련을 요구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 등 13개 단체는 28일 오후 전남 목포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팔 출신 28세 이주노동자 사망사건에 대해 노동·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한국에 입국한지 6개월밖에 안 된 A 씨가 2월 22일 새벽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돼지축산업체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겨워했다고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에는 총 20명의 노동자가 고용됐는데 그 중 19명이 네팔 출신이다"며 "같은 네팔 출신의 팀장이 노동자들을 관리하는데 해당 팀장이 폭언과 폭행을 하며 괴롭혔다. 지난 1년간 업체를 떠난 노동자가 28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행정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쯤 전남 영암군의 한 돈사 기숙사에서 네팔 국적의 노동자 A 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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