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8일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을 올바른 역사성을 갖춘 인사들로 즉각 재구성하고 반(反)헌법적 발언을 한 김계리 변호사를 즉각 해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2021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하며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그동안의 여순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숭고한 약속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2023년 12월 출범한 기획단 구성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돼 역사 왜곡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여순사건 유족회와 전남도, 정치권은 그동안 기획단 재구성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부대의견으로 기획단 구성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비상계엄을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고 발언하는 등 계엄을 옹호했다.

유족들도 77년 동안 묻혀 있던 진실이 또다시 왜곡될까 두렵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극우성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보고서는 왜곡된 결과물을 낳을 것이라며 기획단 전원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단순한 행정보고서가 아닌, 희생자와 유족의 77년간 아픔과 한을 담아내고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라며 "올바른 진상규명과 온전한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김계리 변호사의 즉각 해촉과 기획단 전원을 공정하고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갖춘 전문가로 전면 재구성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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