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네팔 노동자 사망…"직장내 괴롭힘 전남도 대책 마련하라"
노동단체 도청 앞 회견
- 전원 기자,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박지현 기자 = 전남 노동권익센터와 전남 이주노동자네트워크는 6일 네팔 출신 28세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남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는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 인권 기본계획 수립 시 이주노동자 실태조사와 노동인권 정책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에 입국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A 씨가 지난달 22일 새벽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돼지축산업체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겨워했다고 증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에는 총 20명의 노동자가 고용됐는데 그중 19명이 네팔 출신"이라며 "같은 네팔 출신의 팀장이 노동자들을 관리하는데 해당 팀장이 폭언과 폭행을 하며 괴롭혔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사시설이 민가에서 떨어져 있는데다 방역을 이유로 외출이 힘든 상황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교육 확대를 촉구했다.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2시쯤 전남 영암군의 한 돈사 기숙사에서 네팔 국적의 노동자 A 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단체는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주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네팔 출신 B 팀장에 대해 다음 주 중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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