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호남권 최초로 '지역 생물 다양성 전략'을 수립했다.

광주시는 도시 생태축‧훼손지 복원, 자연 공존지역(OECM) 제도 도입 등을 담은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 생태도시 만들기에 앞장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846억원(국비 360억원, 시비 486억원)을 투입해 △생물다양성 보전 강화 △생태계서비스 이익증대 △생물다양성 주류화 등 3개 전략과 31개 세부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

'생물다양성 보전 강화'를 위해 도시 생태축‧훼손지 복원, 자연 공존지역(OECM) 제도 도입, 장록습지 람사르습지 지정과 탄소흡수원 조성 등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의 '제5차 국가생물 다양성 전략(2024~2028)'과 연계해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으로 관리하는 국가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도심 내 OECM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OECM은 공식적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지역을 말한다.

또 '생태계서비스 이익 증대'를 위해 도시 생태계 서비스 가치평가와 고유지표 발굴, 도시녹지와 공원 확충, 생태숲 조성‧관리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시민에게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다양성 주류화'는 생물다양성 인식증진 홍보, 생물다양성 탐사(바이오블리츠) 운영, 시민 참여형 멸종위기 야생생물 모니터링, 지역 내 기업의 이에스지(ESG) 활동 지원 등 9개 사업을 반영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한다.

광주시의 '지역생물다양성 전략'은 광주연구원의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과 활성화 방안 연구(2023)'를 시작으로 지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자문, 설명회, 환경정책위원회 심의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했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지역단위에서의 실질적인 보전 노력이 국가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을 권고하고 있다.

김오숙 환경보전과장은 "호남권 최초로 실효성 있는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광주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할 수 있는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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