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계엄의 시대 끝' 광주시민들 122일간 금남로 지켰다[尹탄핵인용]

비상 계엄에 "거리로, 금남로로" 44회 총결기 대회 10만 운집
대통령 탄핵 소추안부터 헌재 탄핵 인용까지 울고 웃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가결된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122일에 걸친 '계엄의 시대'가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끝을 맺었다.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광주시민들은 계엄선포 당일부터 탄핵 인용까지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으로 모여 '대통령 탄핵'을 외쳐야만 했다.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122일간 '총궐기 집회' 44차례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난데없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4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18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광주시민들은 TV와 휴대전화 화면 속으로 마주한 계엄군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광주시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피 흘려 지켜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켜내자'.

시민들은 당일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 발송된 문자 한 통을 가족과 지인에게 재발송하며 5·18민주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 때부터 광주 시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로 나섰다.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총집결하는 총궐기대회·시민대회는 평일 22회, 주말 20회 등 총 44차례에 걸쳐 열렸고, 추산 참석 인원은 10만 명에 달했다.

남태령과 한남동 집회, 서울 집회에도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상경한 인원은 5000여명이다.

탄핵 촉구 집회 준비를 위한 시민 후원금만 1억 7000만 원이 모였고, 물품 후원은 금액으로 환산하거나 규모를 합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가결된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탄핵 소추 가결하라' 울고 웃은 시민들

계엄이 해제된 12월 4일 수요일, 평일 오전 9시임에도 불구하고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생업을 제쳐둔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은 한마음 한뜻으로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는 학교를 마친 학생, 퇴근한 직장인, 가게 문을 닫고 나온 자영업자가 거리로 나오면서 아침보다 4배 불어난 20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시민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아 직접 만든 손피켓을 들었고, 위헌과 위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국회 본회의에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12월 7일 토요일, 한파의 추운 날씨에 하얀 입김을 내뱉으면서도 시민들은 또 민주광장을 찾았다.

2000여명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봤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로 투표가 무효처리되자 깊은 탄식을 내뱉고, 울분을 토하고 함께 눈물 흘렸다.

2차 탄핵 표결일(14일)을 앞두고는 시민들은 한 주(12월 9일~12월 13일) 동안 매일 같이 광장으로 나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가결을 촉구했다.

국회 탄핵 소추안 2차 표결이 있던 14일에는 광주시민 4만명이 금남로로 쏟아져 나왔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꼬마 아이, 아이돌 가수의 응원봉을 든 학생, 태극기를 든 청년, 5·18을 겪은 중장년층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표결 생중계를 지켜보던 이들은 뉴스 자막에 '가결'이라는 두 글자에 금남로를 환호성으로 메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광주시민과 국민들의 승리입니다'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광주시민들이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주문.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다'

2월 중순,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가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다시 광주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80년 군사 정권에 맞서 싸우던 금남로를 사수하기 위해 광주시민 2만명은 금남로로 총 집결했다.

보수단체의 도발 등을 고려해 충돌이 우려됐지만 시민들은 성숙한 대응으로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3월을 넘겼음에도 헌법재판소의 선고 기일 지정은 지지부진했고, 10일부터 시민들은 또 매일 밤 광장을 지켜야했다.

3주 연속 이어진 철야 농성 끝에 광주 시민들은 4일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문, 피청구인(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다'는 헌법재판소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stare@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