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3개월 만에 인구 8명 늘어난 장흥군…증가 요인은?
- 박영래 기자

(장흥=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장흥군이 사활을 걸고 추진한 인구정책이 결실을 맺으며 6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7일 장흥군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장흥군 인구는 3만4319명으로 전달(3만4311명)에 비해 8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월 출생아 수는 10명 안팎인 반면, 사망자는 60여 명에 달하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장흥군 인구가 6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장흥군은 민선8기 들어서면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하면서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지표에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장흥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입세대 희망주거비를 5년간 1320만 원(2년간 월 30만 원, 2∼4년차까지 20만 원, 5년차 10만 원) 지원하고 있다.
결혼장려금 800만 원, 출산장려금 300만 원∼1200만 원, 2025년부터 1∼18세 매월 20만 원 지원 등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학교살리기를 통한 인구 유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장평중학교는 지역살리기 일환으로 학교를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학습분위기를 바꾸는 한편, 지역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학교가 알려지고 유학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주거지가 마땅치 않아 농촌유학을 망설이는 가정을 위해 농산어촌유학마을 10세대도 조성했다. 이곳에는 34명이 입주해 폐교 위기의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장흥군은 한국수자원공사 댐유역 지원사업 5억 원과 지방소멸기금사업 7억 원으로 장평면 우산마을에 댐유역 유학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기업과 함께한 지역살기 사례로 유학마을조성사업 6세대가 조성되면 활력을 잃었던 마을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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