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찾은 김두관 "어대명 정해졌으면 내가 왜 출마?"
"분권형 개헌 통해 대통령제 폐해 막아야"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이 8일 광주를 찾아 "분권형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추념탑에서 헌화·분향 후 무명열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12·3 계엄을 보며 광주의 희생과 교훈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독재정권으로 되돌아갔을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를 이끈 광주에 인사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연대하고 통합할 때 승리했다. 혁신당에서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답했다.
주도권을 잡지 못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어대명'(어차피 대선은 이재명)'이 정해져 있는 선거라고 판단하면 제가 왜 출마를 했겠냐"고 되물으며 "정해져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다. 대선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시대정신에 입각한 비전을 제시해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5년 단임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드러나 개헌에 국민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분권형 개헌을 통해 지방 소멸을 막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방명록에 '5·18 광주정신의 완성은 제7공화국의 수립입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의원은 광주시의회로 이동해 기자회견 후 광주 청년내일센터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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