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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해외 출장 가자…기다렸다는 듯 공직자 270명 휴가

임택 광주 동구청장 7박9일 청사 비우자…공직자 36% 휴가
부구청장도 개인 일정 이틀 연가

광주 동구청사 전경.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임택 광주 동구청장의 해외 출장 기간에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동구청 공직자 상당수가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임택 구청장은 7박 9일 일정으로 스위스와 프랑스 리옹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가 주최한 정책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해 도시 건강분야 활동과 주요 성과 등을 소개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청장의 업무 공백을 메울 신동하 부구청장도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개인 일정으로 연가를 사용했다.

임 구청장이 출장을 떠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간부공무원을 포함한 공직자 총 270명(연인원 500명)이 휴가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청 전체 직원이 743명(무기계약직 등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총 36%가 휴가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월 3~9일) 167명(연인원 323명)과 비교하면 휴가 사용자는 61% 증가했다.

동구 관계자는 "탄핵 정국 속 5·18민주광장 집회 등이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 직원들이 사용하지 못한 연가를 썼는데 구청장의 출장 일정과 겹친 부분이 있다"며 "복귀 후 업무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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