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뢰안전지대 아니다…일부 야산은 아직 '지뢰밭'"
이재태 전남도의원 "기후변화로 지뢰 유실…사고 가능성"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3)이 지난 25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남지역에 남아 있는 지뢰 제거를 위한 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지역에는 과거 북한 특수작전부대 침투를 막기 위해 매설된 지뢰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폭우, 산사태 등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뢰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나주 금성산에는 총 1851발의 지뢰가 매설, 8차례의 지뢰 제거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직 68발이 남아 있고, 보성 존제산에도 3700발이 매설되었으나 현재까지 102발의 지뢰가 남아 있다"고 실례를 든 뒤 "후방지역 지뢰 제거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230여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아직 '지뢰 안전지대'로 선언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뢰 문제는 군사적 사안이 아닌 국민의 안전권과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나서 전국 최초의 후방지역 지뢰 제거 모델을 만들고 전국적 확산을 이끌어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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